그루비한 리듬과 감각적인 사운드로 우리의 마음을 울리는
SURL (설)
최근 발매된 싱글 앨범 [HYPNOSIS]와 [ringringring] 그리고 단독 공연까지. 반가운 소식이 자주 들려와 팬분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 같은데, 올 하반기에 예정된 앨범이나 공연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승: 올해 싱글을 두 차례 냈는데요, 앞으로 싱글을 더 발매할 계획도 있고, 하반기에 EP도 발매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월 16일에 YES24 라이브홀 에서 단독공연이 있으니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동안의 앨범 커버 아트워크는 유화로 만들다가 3월 발매한 [HYPNOSIS]부터 사진 이미지로 바뀌었는데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명석: 기존의 콘셉트와는 조금 다르면서 저희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호승: 유화를 앨범 커버로 사용했던 때의 곡들은 조금 더 비유적인 것들 위주였다면 지금 쓰고 있는 사진의 곡들은 조금 더 직관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하자는 의도도 담았습니다.
실제로 고등학교 때 만난 동갑내기 친구들로 구성된 밴드로 알고 있는데, 처음 만났을 때와 지금 제일 많이 변한 멤버가 누구인가요? (외모, 실력, 성격 등등)
전원: 다 많이 변했습니다.
명석: 전반적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상대적으로 한결같은 건 한빈이네요.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실력은 아주 좋아졌죠.
도연: 외형적인 변화는 한빈이가 제일 적고, 다른 멤버들은 격변했네요.
호승: 한빈이도 많이 바뀌긴 했죠.
(스태프: 그래도 제일 많이 바뀐 사람은?)
명석: 제가 아닐까요?
전원: 동의합니다.
평소에도 멤버들끼리 자주 만나는지 궁금해요. 서로 각자가 가장 친한 친구들일 것 같은데, 음악 외에도 같이 하는 활동이 있는지, 없다면 같이 하고 싶은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호승: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농담)
한빈: 네 다음 질문 가시죠. (농담)
호승: 최근에 볼링이랑 당구 자주 치고, 곡 작업 때 위주로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나중에 옛날처럼 같이 스키장 한번 가고 싶네요.
밴드 설의 음악을 들어보면 장르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걸 알 수 있어요. 록 밴드 음악 장르가 아닌 아티스트 중에서 밴드 설에 음악에 영감을 주는 가장 의외의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인지? 어떤 영감을 받았을까요?
한빈: 뉴진스요.
도연: 저는 기예르모 델트로라는 영화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선호되지 않는 것들이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예술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새롭게 다가온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수상 이력을 보면 신한카드 루키, 헬로루키 등등의 경연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였는데,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밴드 관련 경연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을 다른 밴드들에 노하우를 준다면?
명석: 경연이라는 것은 무수히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속된 말로 ‘안전빵’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자신의 평균 혹은 이상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호승: 누군가에게 심사받는다는 생각보다는 공연으로 생각하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쫄지 마시고, 본인이 잘하는 무대를 보여주세요!
스무 살쯤 밴드를 결성해서 이제 곧 서른을 앞두고 있는데, 서른 살의 밴드 설, 더 나아가 마흔 살의 밴드 설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계획하고 있거나 꿈꾸는 모습이 있다면?
한빈: 30살이면 저희 중에 누군가는 군대에 다녀온 후겠네요...하하
호승: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밴드를 하면서 크게 변한 건 없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좋아하는 것들 많이 하면서 좋은 모습들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명석: 20살, 30살, 40살 저희의 모습이나 집, 차, 통장 잔고가 바뀔지언정 마음은 그대로일 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밴드 설의 음악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호승: 저희가 2022년 정규앨범을 낸 후 올해 새로운 노래들이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또 재밌고 새로운 것들 기대해 주시고, 이전과 다른 저희의 모습이 어색하실 수 있어도 저희는 여전히 SURL이니 그때 그대로 반겨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있을 공연들, 특히 11월 16일 단독공연에서 꼭 여러분과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밴드 SURL이었습니다!
인터뷰 | 강민구 사진 | MPMG MUSIC 제공 편집 | 이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