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전하는 [핫플힙플]이 흥미로운 공간과 그 속에 흐르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제공: 비스킷사운드
전문: 지니뮤직 www.genie.co.kr/MGZFK7
HOT PLACE
살구 다방
<살구다방>은 ‘한적한’, ‘깨끗한’, ‘다정한’이라는 수식어가 제 옷처럼 들어맞는 경의선 숲길 옆, 주택가에 위치한 작은 카페다. 도예 공방 ‘히어리(here re)’의 쇼룸을 겸하고 있는 <살구다방>은 정갈한 인테리어와 탁 트인 창이 있는 공간에서 친절한 주인장이 내어주는 계절감 가득한 차와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작은 음악 소리와 어우러지는 주택가의 생활 소음이 만들어내는 이곳만의 운치는 <살구다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다. 다소 작은 볼륨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과 함께 들리는 빗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차 한 잔을 하고 나면 마음까지 보드라워지는 느낌이 든다. ‘편안한’, ‘또 찾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해 공간을 세심하게 가꿔나가고 있는 <살구다방>의 김지은 대표를 만나 <살구다방>과 그곳에 흐르는 음악에 대해 얘기를 나눠 봤다.
Q. 안녕하세요!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살구다방> 김지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Q. <살구다방>이라는 이름이 참 예뻐요. 어떻게 짓게 되었나요?
친한 친구들을 모아서 브레인스토밍하듯이 저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단어들을 서로 막 던지게 했어요. 친한 친구 한 명이 갑자기 “너를 보면 뭐가 떠오르지?” 하며 저를 보더니 “살구가 생각나” 하는 거예요. 당시에는 유치하게 들려서 그냥 적어 놓고 말았어요. 그런데 집에 가면서 생각해 보니 단어가 주는 따듯함, 예쁨도 마음에 들었고 영어로 했을 때의 ‘apricot’ 이 발음도 마음에 들더라고요. 저랑 이질감도 없는 거 같고요. 이름만 봤을 때 손님들이 귀여운 이미지의 공간으로 생각하는 건 바라지 않는 부분이었는데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름은 이렇게 해도 공간은 공간대로 분위기를 가져가면 괜찮을 것 같아서 <살구다방>이라는 이름으로 결정했어요.
Q. <살구다방>은 한 마디로 어떤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한 마디요? 앗 그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있는지 없는지 몰랐는데 그냥 있었던 곳’ 좀 이상한가요?(웃음)
Q. 선곡은 사장님이 직접 하세요? 그렇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여기서는 저의 선호보다는 ‘살구에 어울리는 게 뭘까?’를 고민하면서 선곡하는 것 같아요. 오시는 분들이 ‘아 거기서는 그런 음악이 나왔지!’ 하고 기억해 주시는 게 더 좋은 일일 거라고 생각해서요. 빠르지 않은 걸 틀고, 잔잔한 연주 음악 위주로 틀어요.
강아솔, 임보라 – 비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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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914 - Gustavo
SUnset Rollercoaster - Slow
강아솔, 임보라 - 비오는 소리
Q. <살구다방>은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는지?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단골이 몇몇 분 계신데, 어떤 곳에 단골이 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곳들도 참 많으니까요. 단골이라는 게 생기기 어려운 시대라고 생각하는데 다시 찾아와주시는 분들은 참 감사해요. 누군가에게 앞으로도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