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전하는 [핫플힙플]이 흥미로운 공간과 그 속에 흐르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제공: 비스킷 사운드 / 전문: 지니뮤직 http://genie.co.kr/1JNBN5
HOT PLACE <사루>
# 친절한 주인, 신선한 커피, 좋은 음악 <카페사루>
경리단 길을 무심히 걸으면 지나치게 되는 곳<사루>. 메인 스트리트에서 비켜 간 옆 골목 주택가에 간판도 없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지만 맛있는 커피와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매장 가득한 꽃들의 매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곳에 발걸음을 한다. 운영 6년 차인 사루는 단골손님이 많다. 비슷한 이유로 이곳을 처음 찾은 뒤 저마다의 이유로 단골이 되었고 켜켜이 쌓인 신뢰는 꽤 단단해 보였다. 추운 겨울 사루에서 사장님이 직접 내려주신 커피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 가는 길 생각했다. 한 사람의 시간, 그리고 머무는 공간에 대한 사장님의 남다른 배려와 존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따듯한 공간. 손님을 맞는 모든 과정을 행복하게 여기는 이 멋스러운 커피집에 나 역시 다시 오고 싶다고.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사루의 김순진입니다.
Q. <사루>를 한 마디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다방이자 커피집이고 살롱이죠. 저희는 재방문률이 높은 곳이에요. 손님의 80% 정도가 재방문 손님일 정도로요. 사루에 음악하는 친구, 패션하는 친구, 미술하는 친구들도 많이 와요. 여기에 와서 각자 그들만의 것들을 즐기고 서로 대화하고 그래요. 매일 같이 보는 손님들도 많고요. 그렇게 오는 분들의 강아지들끼리도 친해지고 그러죠(웃음). 지금 보이는 저 강아지는 주인이 여행가서 다른 손님이 돌봐 주고 있는 거에요. 저 친구 없을 땐 제가 봐주고요(웃음). 다방이자 살롱이죠.
Q. 음악을 트는 기준이 있을까요?
제가 좋아하되 모두가 조용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을 선곡하는 편이에요. 사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개인이 머무는 공간에 대한 존중이거든요.
Q. <사루>는 어떤 브랜드이자 공간이 되고 싶은지.
혼자 길 걷다가 ‘아, 사루!’ 하고 기억이 나는 그런 곳, 그런 브랜드였으면 좋겠어요. 나이를 먹으면 사람이 기억력을 잃고 그래서 점점 한 해가 빨리 지나간다고 느끼잖아요.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 누군가에게 인생 커피집인 그런 곳이었으면 해요. 한 사람의 기억에 단 10초만이라도 기억이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꽃의 이름보다는 꽃의 아름다움으로 기억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