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Mori, VIVID>
Ena Mori, VIVID
경쟁이 당연시된 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질투와 불안 속에 공존한다.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질투하고
그게 나를 갉아먹는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스스로를 자괴감에 빠져들게 한다.
필리핀의 싱어송라이터 ‘Ena Mori’도 그런 관점에 이 노래를 만들었다.
아티스트가 가졌던 낮은 자존감은 수많은 질투의 감정들을 만나면서 더욱 ‘VIVID’, 선명 해졌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탓하는 방식으로 찾게 되었다.
내 문제의 중심은 언제나 나인데 말이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는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삶의 불확실성이 우리를 칙칙한 무채색에 가두고 삭막한 사회로 만들지 않았을까?
이 곡은 자칫하면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속아 노래가
그리고 있는 선명한 현실은 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잘못된 걸 알면서도
남과 비교하며 사회가 정한 틀에 스스로를 가두는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
by. 플럭서스, ‘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