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Y

by XINDIE posted May 12, 2022
Extra Form
회차 22년 5월
아티스트 LUCY

Xindie_Vol79_0_Cover.jpg

 

데이브레이크와 컬래버레이션 통해

폭넓은 장르적 소화력 보여준 수퍼루키 루시(LUCY)

 

글 김희준 ㅣ 사진제공 미스틱스토리ㅣ 편집 오상훈

 

통통 튀는 청량한 틴팝 사운드 위 예상치 못한 바이올린과 일렉 기타가 시원하게 질주한다. 탄탄한 연주 실력과 유니크한 음악적 컬러가 매력을 발하는 밴드 루시(LUCY)가 선배밴드 데이브레이크와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쉬운 답', 'Oh-eh'을 발매했다. 이번 협업에서 두 밴드는 서로에게 곡을 선물한 후 각자의 색깔로 편곡하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 했는데, 이 두 곡에서 루시(LUCY)는 경쾌하고 로맨틱한 무드부터 리드미컬하고 파워풀한 사운드까지 다채롭고 폭넓게 소화하며 대세 밴드임을 증명해 보였다.

 

데뷔 시기와 맞물린 펜데믹으로 어려웠던 팬들과의 대면 만남이 가능해지길 기대하면 본격적으로 놀 준비를 해왔다는 루시(LUCY). 이들과 최근작을 중심으로 얘길 나누며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Oh-eh LUCY 메인).jpg

 

 

국내에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밴드는 탱고를 비롯한 월드 뮤직이나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뮤지션들에서 간간히 볼 수 있고 팝 밴드에서는 드문 편이죠. 그 점에서 루시의 음악에 차별성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국내에서는 다소 독특한 시도처럼 보이는 이런 구성으로 밴드를 꾸리게 된 계기나 이유 같은 게 있을까요?

 

-밴드 LUCYJTBC <슈퍼밴드>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팀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적 취향이나 마음이 잘 맞아 팀으로 구성되었지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가 밴드 음악에서는 생소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조화로울 수 있을지 고민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바이올린 덕분에 밴드 루시만의 색깔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저희 4명이 모였을 때 가장 매력적이에요(웃음)

 

이번에 선배 그룹인 데이브레이크와의 협업이 이뤄졌는데, 어떻게 이뤄지게 된건지 궁금해요. 그리고 함께 작업하면서 음악적으로 느낀 점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시길.

 

- 저희가 평소에 굉장히 존경하고 또 함께 협업하고 싶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었는데, 회사 간의 인연으로 페스티벌에서 같이 공연할 기회가 생겼었습니다. 결국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어 아쉬운 마음에 같이 컬래버레이션 앨범을 만들어 보자하면서 의기투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서로 만들어 두었던 데모 곡 중에서 어울릴 만한 곡들을 선물하고, 각 팀의 스타일로 편곡 및 함께 협업하며 작업을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에 함께 활동을 하게 되며 선배님들께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는데요. 무대에서 음향을 조정하는 부분부터 사소한 무대 매너까지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경험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저희에겐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또 가까이에서 선배님들을 보면서 인기는 실력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더욱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발매된 앨범에서 보였던 밴드 사운드, 특히 바이올린과 기타의 어울림으로 어택이 강하게 느껴지던 면이 최근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한 곡들에선 다소 사라진 것 같이 보여요. 협업 차원에서의 변화라고 볼 수 있을까요? 특별히 이번 작업에서 신경 쓴 부분들이 있다면요?

 

- 이번 컬래버레이션 앨범 작업을 하면서는 조화도전을 선택했고 집중해 작업하였습니다. 저희는 저희 스스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 생각하고 있기에 이번 작업 역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하였습니다.

낮과 밤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총 2곡을 작업하면서. 낮의 사랑인 <쉬운 답>에서는 두 팀이 가진 분위기를 극대화하려 했고, 저녁의 사랑인 <Oh-eh>에서는 두 팀의 폭넓은 장르적 소화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쉬운 답 LUCY 메인).jpg

 

 

<슈퍼밴드> 경연 참여 이후 이제 3년 정도 지났죠그 사이 밴드에게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 <슈퍼밴드>가 끝난 직후에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밴드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라이브 공연이나 콘서트, 버스킹 등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저희도 그동안 대부분 온라인상으로만 팬분들을 만나거나 오프라인에서도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저희는 더 많은 것들을 준비해왔고 팬분들과 함께 놀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 최근 일본에서 발간된 아시아 시티뮤직 음반 가이드 책에 루시의 ‘히어로’가 선정이 되었더군요일본쪽에서 루시 음악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로 생겨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어떻게 체감을 하고 있는지도요. 일본과 관련된 활동이나 계획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셔도 좋겠어요.

 

-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일본에서도 저희 밴드 루시를 사랑해 주셔서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저희가 아직은 해외에서 공연이나 음악을 해보지 않아서 어떠한 피드백이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해외에서 그리고 일본에서 오는 많은 메시지를 받으며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멤버 전부 언젠가 있을 해외 투어를 기대하고 있으며 일본에서의 공연도 너무 기다리고 있답니다. 만나는 그날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LUCY_단체_서브.jpg

 

 

루시 각 멤버에게 음악 히어로는 누구인가요?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뮤지션과 최근 가장 영감을 주는 음악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예찬] 저는 평소에 아이유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특유의 음악적 감성들이 제 취향과 잘 맞아서, 아이유 선배님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즐겨 듣는 편입니다. 저도 꼭 아이유 선배님처럼 저의 감성을 많은 분께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상엽] 개인적으로 최근 가장 많이 보고 배운 아티스트는 데이브레이크 선배님들입니다. 실력은 당연히 감히 말할 수도 없이 뛰어나시고, 무엇보다 무대에서 주어지는 각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광일] 저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데이브레이크 선배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되며 더욱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음악 하시는 스타일, 그리고 마인드까지 모든 것이 저에게는 멋있어 보였고 닮고 싶어졌습니다. 후배들을 위해 같이 노래도 하고, 함께해 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은 랜덤 플레이로 틀어 놓은 노래들인 것 같습니다! 새롭고 다양한 음악들이 저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 때문입니다.

 

[원상] 그동안 너무 많은 뮤지션에게 영감을 받고 공부해 와서 딱 한 분을 고를 순 없지만, 지금 떠오르는 분들은 Honne Snarky puppy 그리고 애니메이션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국내 팝 밴드들보다 연주에 대한 비중이 높고 보컬 못지않게 무게중심도 두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혹 온전히 연주로만 이뤄진 정규 앨범을 만들 의향은 없는지 궁금해요. 가깝게 계획된 활동과 앞으로 뮤지션으로서 루시의 음악적 지향점도 듣고 싶어요.

 

 

- 저희 데뷔 앨범 <Dear.>에 실린 ‘INTRO’와 아시아 시티 뮤직 음반 가이드 책에서도 소개해 주신 <INSIDE> 앨범에 실린 ‘OUTRO (뒤 돌아보면)’이 연주로만 이루어진 곡들인데 아직도 굉장히 많은 사랑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멤버 전원이 영화 OST나 게임 사운드트랙에도 많은 관심이 있어서 연주 음악 쪽으로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밴드 루시는 더욱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음악들을 들려 드리며 많은 음악을 루시화시키고 싶습니다. 어떠한 노래를 들려드려도 이건 ‘루시 노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하나의 장르가 되고 싶습니다.

 

 

?

CLOSE